콘서트를 보러가는 아내를 위해 '작고, 가볍고, 비교적 싼' 쌍안경을 고르다 구입한 제품입니다. 옵티크론 제품에 대해서는 믿음에 있기에 고민없이 스펙만 보고 구입했는데 소감을 써보겠습니다. 일단 만듬새가 좋습니다. 십만원대 가격으로는 만족스럽네요. 고무갑옷 재질도 좋고 적당히 묵직한 감각이 제대로 만든 물건임을 말해줍니다. 렌즈도 풀 멀티 코팅이고, 악세서리류도 쓸만합니다. 촛점 노브도 부드럽고 필요이상으로 잘돌거나 뻑뻑하지 않아서 마음에 듭니다. 역시 중국제는 qc가 문제이지 기술이 부족한건 아니예요. 옵티크론 같이 제대로된 회사가 qc를 하면 쓸만합니다. 광학성능에 대해서는 무난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가격과 스펙에 맞는 무난한 성능입니다. 중심해상도가 좀 부족해 보입니다만, 이녀석보다 몇배 비싼 물건들과 비교해서니 공정한 평가는 아니고, 야간의 고스트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아쉬운 점이 있는데 접안렌즈 쪽에 반사가 좀 있어서 보이는 원형 시야 밖에서 번져 보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저가형의 한계인지는 모르겠는데 마치 금환일식처럼 보이는 반사광 때문에 관측에 다소 불편이 있습니다. 그게 유일한 단점이네요. 이문제는 100만원 넘는 기종들에서도 간혹 발견되는 문제인데 이것만 해결하면 아주 좋은 저가형 쌍안경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