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쌍안경사진으로 봤을때 그렇게 고급진 느낌의 쌍안경은 아니다. 무척 흔한 디자인으로 국민학교때 동네문방구에서 팔던 쌍안경같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물론 그건 플라스틱몸체이고 렌즈는 제대로 된건 아닐것이다. 그때는 쌍안경을 갖고있는 아이들이 부러웠고 잠깐 빌려서 봤었던 기억이 난다.흔한 디자인이라는 것은 진짜 쌍안경을 보고 만들어서 그랬던것이고 그 진짜 쌍안경은 군대에서 쓰던것이었다. 62식이니 60년은 된것이고 이것도 동독의 제식쌍안경을 기반으로 만들었으니..받아보니 튼튼하고 군더더기없는 만듦새와 손에 느껴지는 묵직함만으로도 충분히 믿음이 가는 쌍안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튼튼한 힌지는 군용쌍안경다운 내구성을 보여주고 렌즈캡같은 악세사리도 실용적이다. 거기에 튼튼한 가죽케이스와 가죽끈을 보니 아주 만족스러웠다.크기가 작아 츄리닝 바지주머니에 한쪽과 힌지를 넣는 식으로 들어갔다. 외투주머니라면 완전히 넣을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양손으로 잡는 그립감은 불편함이 전혀 없고 안정적인 그립이 가능했다. 옥상에 올라가 관측을 해보았다.30미리의 작은 구경이지만 상이 밝고 쾌적한 느낌이었다. 초점을 미세 조절하면 날카로운 중심상이 나온다. 군용쌍안경은 주간관측을 위해 노란색감의 코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62쌍안경은 투명한 느낌이었다. 주간관측용 노란필터가 따로 제공되지만 그건 거의 쓸일이 없을것 같다. 다만 개발된지가 오래된 쌍안경이라 그런지 질소충전이 되어있지는 않고 몸체안에 실리카겔 알갱이같은 건조제가 들어있다. 하지만 빈틈없는 만듦새를 보니 비를 맞아도 그정도 방수는 충분할것 같다.그리고 거리측정눈금이 들어있다. 없다면 더 좋았겠지만 실제 관측에 크게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었다. 접안렌즈부분이 고무가 아닌 딱딱한 플라스틱 재질이라 안경을 착용한 분은 불편할것 같다. 위의 상품 설명에도 나와있다.62식 쌍안경은 튼튼한 만듦새 컴팩트한 크기 투명한 색감으로 실용성이 충분하고 가성비도 매우 훌륭한 쌍안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