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제대로 된' 쌍안경을 구매해 본 소감을 남깁니다. 가성비의 끝판왕, 아니 그 이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과분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에요. 대부분 한 번 쯤 사 보셨을 시장 or 관광지 표 쌍안경(이라는 이름의 폐기물)과 비교하는 건 두루본광학에 대한 엄청난 모욕 ㅎㅎ..차량 글러브박스 안에 쏙 들어가는 부담없는 크기, 손에 전해지는 고무 감촉과 적당한 무게감이 참 좋습니다. 여기까지는 당연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너무나 깨끗하게 보입니다. 정말 맑게 보입니다. 가까운 거리도 먼 거리도, 낮에도 (심지어) 밤에도, 맨눈으로 보는 것을 그대로 당겨 보는 느낌 그 자체라고 묘사할 수 밖에 없네요. 좋은 코팅과 좋은 프리즘의 힘이라지만, 상상했던 그 이상이라 정말 놀랐습니다. 두 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물건으로, 약 300~400m 밖의 차량번호판, 4.5km 떨어진 해발 800m 산 정상 바위 위의 사람 유무를 확실하고 선명하게 눈에 담을 수 있는 게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네요.정말 대단한 녀석입니다. 이만한 제품을 이 정도 가격에 소장하게 되어 그저 기쁠 따름입니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자매품(?)인 운남북방광학 6x30과의 차이점8x30과 6x30 사이에서 정말 오래 고민하다가(동일한 가격 & 배율 차이) 이 녀석을 먼저 구매했는데, 결국 6x30도 귀여운 제 조카 선물로 추가로 업어 왔습니다. 너무 궁금해서 선물 포장 전에 딱~ 한 번만 갖고 놀아 보았어요 ㅎㅎ (OO아~ 삼촌이 미안해 ^^;;)결론부터 말하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둘 다 좋아요 ㅎㅎ 배율 레벨이 있으니 8x30이 당연히 아주 약간 더 크게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둘 다 너무 깨끗하게 잘 보여서, 두 쌍안경을 나란히 놓고 돌아가며 두 번 세 번 보아야 차이가 약간 느껴질 정도이더군요. 그래도 고민되시는 분들을 위해 굳이 억지로 구분하자면,* 장거리 집중관측 및 콘서트/스포츠 관람에서의 배우/선수 표정을 자세히 보실 분 등에게는 8x30* 편안한 감상(조금 더 넓은 시야, 조금 더 큰 사출동공과 아이릴리프, 적은 손떨림)을 중시하실 분에게는 6x30을 추천해 드릴 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다시금 말씀드리건대 이 차이는 정말 느끼기 힘들 정도의 미세한 수준이에요. 둘 중 어느 것을 구매하셔도 절~대 후회 없으시니 염려 마시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 아래는 고속도로 위(과선교)에서 관측 및 촬영한 사진입니다. 두번째 사진과 세번째 사진은 동일한 대상을 바라 본 것이며, 작은 육교와 방음벽이 끝나는 지점(약 400m) 등을 참조점으로 보아 주시면 됩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망원경 시야를 찍기가 쉽지 않더군요. 실제로는 아래 사진보다 훨씬 넓게, 그리고 더 크고 선명하게 보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단안과 쌍안의 차이, 그리고 싸구려 휴대폰 카메라 렌즈와 사람 눈이 같이 보일 리가 ㅎㅎ..)차량번호판, 차량의 속도, 거리 가늠(차선 하나당 10m)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관측이 가능한 고속도로가 망원경을 즐기기에 참 좋은 곳 같습니다~!